기사제목 [칼럼]래피의 사색 # 245 / '회전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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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래피의 사색 # 245 / '회전초밥'

기사입력 2017.06.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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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래피 사진 1.jpg

[사진 = DJ 래피]


 나는 8체질로 분류했을 때 금양 체질이다. 금양 체질은 어떤 약물도 효과보다는 해가 많고, 육식을 하면 더욱 몸이 괴로워지는 체질이다. 모든 육식은 나에게 해로운 것인 반면에 모든 바다 생물은 나에게 이롭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나는 예전부터 생선초밥을 좋아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어느 날, 회전초밥을 먹다가 돌아가는 회전초밥을 보며 문득 '삶이란 회전초밥 같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삶이 내가 원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듯이, 빙 돌아가는 회전초밥 역시 내가 좋아하는 초밥만 나오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듯이, 회전초밥 역시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식성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다양한 초밥들이 준비된다.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저 사람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실망하고 싸우고 미워하는 것은 마치 회전초밥 사이사이에 내가 싫어하는 초밥이 섞여있다고 주방장한테 가서 멱살 잡고 싸우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초밥이라면 가져가고, 싫어하는 초밥이라면 흘려보내면 되는 거다.

 

마음이 편해지려면 '기필(期必)'을 버려야 한다. 기필은 '반드시 모든 것을 내 뜻대로 이루겠다' 자세인데, 세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기필을 버려야 행복해질 수 있다.

 

# 요약.

 

돌아가는 회전 초밥 사이사이에 내가 싫어하는 초밥이 섞여 있다면, 그냥 조용히 흘려보내라. 주방장과 싸우는 일은 더욱 금물이다. 기필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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