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득호도(難得糊塗)는 ‘어리석기가 어렵다’, ‘어리석어 보이기가 어렵다’, '어리숙하게 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는 뜻이다. 지나친 총명함보다는 겸손과 절제의 미덕이 더 낫고, 집요하게 따지고 투덜대며 상대를 비난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 더 낫다. 응립여수 호행사병(鷹立如睡 虎行似病)이라, 매는 조는 듯 앉아 있고, 호랑이는 앓는 듯 걷는다.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인지찰즉무도(人至察則無徒),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따지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좀 어리숙하게 보이는 사람은 삶에 행복이 있다. 집착을 버리고 한 걸음 물러서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소동파는 ‘참으로 용맹한 사람은 겁쟁이처럼 보이고,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어 보인다’고 했고, 공자는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즉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고 했다. 곡즉전(曲則全), 낮추고 구부리면 온전하다. 겸손하여 다투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편안하다.
많이 갖는 것보다 갖지 않는 것, 싸워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는 것, 잘난 척 나대는 것보다 뒤에 조용히 있는 것이 위태로움을 피하는 길이다. 스스로를 낮추면 오히려 존경받고 더 좋은 일을 만나게 된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두 마디면 세상에 다툴 일이 크게 줄어든다. 나로 인해, 내가 하는 말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없나 잘 살피면서 살자.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말이 많으면 실수가 있을 수 있다.
# 요약.
노자 도덕경 45장을 보자.
대성약결(大成若缺) : 최고의 완성은 마치 비어있는 듯하다.
대직약굴(大直若屈) : 최고의 곧음은 마치 굽은 것 같다.
대교약졸(大巧若拙) : 최고의 기교는 마치 졸렬한 것과 같다. 명필은 대개 어수룩하다. 졸렬한 듯하지만 쉽게 싫증 나지 않고, 신뢰감과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대변약눌(大辯若訥) : 최고의 언변은 마치 말을 더듬는 듯하다. 더듬는다는 것은 말을 줄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