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274 / '개와 고양이'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래피의 사색 # 274 / '개와 고양이'

기사입력 2018.03.23 11:15
댓글 1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아시아빅뉴스 김동효문화칼럼리스트]
DJ래피.jpg
 
[사진제공 = DJ래피]

분자식은 같지만 구조가 달라서 다른 성질을 갖는 화합물을 구조 이성질체라고 한다. 한 예로 뷰테인(C4H10, 부탄가스의 그 부탄 맞다.)4개의 탄소 원자가 연속하여 사슬 모양으로 결합하고 있는 노말뷰테인과, 1개의 탄소 원자에 다른 3개의 탄소 원자가 결합한 아이소뷰테인, 두 이성질체가 있다.

 

같은 분자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이 결합된 구조가 다르면 전혀 다른 성질의 물질이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 생각의 구조가 다르면 성질도 다를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이분법, 즉 이것과 저것을 죽기 살기로 가르려는 사고방식에 길들여져 있다. 그러나 연암 박지원은 이렇게 말했다.

 

참되고 올바른 식견은 진실로 옳다고 여기는 것과 그르다고 여기는 것 중간에 있다."

 

이 세상에 '절대''고정불변'은 없다. 모두가 상대적이고 가변적이므로 극단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견해와 관점을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 이는 마치 니체가 묘사한 광대의 줄타기'와 비슷하다. 줄을 타는 광대는 이쪽으로 기울어져도 떨어지고 저쪽으로 기울어져도 떨어진다. 몸이 한 쪽으로 기울면 다시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여야 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이쪽과 저쪽 사이의 중간에 존재하는 어느 지점을 쉼 없이 찾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바로 올바른 길이 아닐까?

 

개와 고양이가 만나면 싸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이 달라서다. 개 입장에서 하는 반갑다는 표현이 고양이에게는 공격할 때 취하는 동작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도 개와 고양이처럼 소통 방식으로 인해 상처받으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서로의 소통 방식이 다름을 알고,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 하지 않을 때 싸움은 시작된다. 너와 내가 모여 우리가 됐지만 너와 나는 서로 다르다.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

 

# 요약.

 

어떤 심리학자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자체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괜히 그 사람이 싫다고 뜯어고치려고 하니까 그 상황이 무척 괴로운 경험이 된다. 그 사람은 그냥 그 사람일 뿐이다.

 

<저작권자ⓒ아시아빅뉴스 & asiabig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48685
댓글1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