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오후 7시 홍대 앞 ‘aA Design Museum’에서 13초의 북녘을 향한 진한 울림이 울려 퍼졌다 . ‘모차르트와 14인 13초의 울림, 북녘땅까지’로 14인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토크 콘서트를 연주한 것이다. 이 콘서트는 쉐마 프로덕션의 김재희 대표의 주최로 오페라를 통해 남과 북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참여한 14명의 인물에는 북한에서 온 김성민 시인(자유북한방송 대표), 김철웅 피아니스트, 가수 한옥정이 있었고, 남한에서는 김정수 지휘자 (안양대학교 교수), 이장호 영화감독, 그 외 성악가 김민형, 조은주, 김윤희, 김종표, 조병익 씨와 연극배우 안지민, 김선호, 정현준 씨가 참여하였다.
▲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패널들이다.
(김성민 시인, 김철웅 피아니스트, 가수 한옥정, 김정수 지휘자, 이장호 영화감독)
이 콘서트는 기존의 오페라 형식을 다채롭고 대중적으로 전환했다. 오페라의 성악가들은 주요 아리아와 중창을 연주하였고, 그 사이의 줄거리를 연기자들이 훌륭하게 연결해주었다. 이 효과적인 연결은 오페라를 어려워하는 청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주었다. 또한 노래 사이에 오페라의 중요한 일화를 가지고 패널들이 북한의 군대와 사랑, 결혼이야기부터 진솔한 남북한 삶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갔다. 그 외에도 극 중간에 푸른 초장 브라스밴드와 김철웅 피아니스트, 이장호 감독님의 색소폰 연주가 곁들여져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가 되었다.
▲ 연기자들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을 현대식으로 공연하고 있다.
관객들은 카페처럼 테이블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행사에 참가한 ‘2030 대학생 정책연구소’ 조충수(28세) 대표는 “처음으로 오페라를 재미있게 보았다”며 “통일은 문화코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콘서트를 통해 통일이 문화로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함께 있었던 강유화 (22세) 청년은 “나도 모르게 갖고 있었던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없어지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히며 “어렵게 생각해왔던 북한이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 공연을 마치고 연기자와 성악가들이 인사하고 있다.
남과 북이 음악을 통해 작은 통일을 이루길 원하며 진한 감동이 북한 동포들의 마음마저 울려 퍼지기를 소원하는 쉐마 프로덕션의 토크 콘서트는 매달 열릴 예정이다.
(문의: 010-5408-4351)
이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