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래피의 사색 # 282 / 사주 &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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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의 사색 # 282 / 사주 & 팔자

기사입력 2018.05.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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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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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DJ래피]

조선 시대 과거시험에는 중인계급들이 응시하는 잡과(雜科)가 있었고, 그 잡과 가운데 음양과(陰陽科)가 있었다. 세분하면 천문학, 지리학, 명과학(命課學)으로 나누어지고, 초시와 복시 2차에 걸쳐 시험을 보았다. 3년마다 초시에서 천문학 10, 지리학과 명과학은 각각 4명을 뽑고, 복시에서 5, 2, 2명을 뽑았다. 지리학은 풍수지리, 명과학은 사주팔자에 능통한 자였다명리학은 귀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미래를 점치는 것이 아니다명리학은 쉽게 말하면 한의학처럼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학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살면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팔자 탓을 한다. 미래를 물어보려고 점집을 헤맨다. 그들은 재물이나 권력을 좇아서 굿을 하거나 부적을 쓰고, 돈으로 팔자를 고치려 든다. 하지만 팔자는 내가 태어날 때의 ', , , ' 네 기둥의 여덟 글자라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바꿀 수가 없다. 다만 타고난 팔자를 토대로 내 음양과 오행의 균형과 장, 단점을 파악해 운의 방향을 바꿀 수는 있다. 같은 사주를 타고 나더라도 상반된 삶을 사는 경우가 있는 것은 시대적 배경, 주변 환경, 집안 내력, 교육, 부모 형제가 어떠한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길흉은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그래서 사주 명리를 본인이 직접 공부하는 것이 제일 좋다운명을 바꾸려면 나를 바꿔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한없이 부족한 인간이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모두가 예외 없이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는다. 주역의 '원형리정(元亨利貞)'과 명리학의 '근묘화실(根苗花實)'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무언가 조금 넘쳐있거나 조금 모자라므로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명리학을 공부하면 무언가 넘치는 것은 좀 줄이고, 모자란 것은 채워 넣으려는 노력을 저절로 하게 된다. 그것은 부적이나 굿이 아니라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다. 다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일이다.

 

완벽한 팔자란 없다. 우리가 타고 나는 운명에는 마치 화투를 칠 때처럼 내가 애초에 가지고 있는 패도 있고, 없는 패도 있다. 처음 가진 패가 아무리 좋아도 망할 수 있고, 가진 패가 아무리 이상해도 게임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쓰리고에 광박, 피박도 선사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패를 바꿔 나가려 노력하는 순간, 당신이 타고난 운명은 서서히 방향을 틀기 시작할 것이다. 나쁜 운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운으로 바꿀 수 있다. 역에 능한 사람은 점을 치지 않는다. 역이 이미 내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 요약.

 

산부재고 유선즉명 (山不在高 有僊則名), 수부재심 유룡즉령 (水不在深 有龍則靈). 산이 높다고 전부가 아니라 그 산에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고, 물이 깊다고 전부가 아니라 거기에 용이 살아야 신령한 곳이다부모지위물 박이용 가중야(夫茅之爲物 薄而用 可重也), 띠는 물건 됨이 엷으나 쓰임은 중할 수 있다. 사물의 가치는 물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쓰이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인간의 귀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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