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그 사람의 주장은 전형적인 '부분적 사실의 일반화 및 낙인'을 품은 망발이다. 자, 내가 비슷한 수법을 사용해보겠다. 그 사람의 이름이 궁금해 찾아보니 泰와 沃을 사용하더라. 泰는 보통 '클 태'로만 알고 있지만, '교만하다, 거만 떨다'의 뜻도 있다. (못 믿겠으면 한자 사전을 찾아보시길) 게다가 沃은 삼수변(氵)에 夭(일찍 죽을 '요')가 합쳐진 단어인데, 이런 식으로 해석해버리면 그 정치인의 이름 뜻은 '교만하고 거만 떨다가는 요절한다'가 되지 않나? 바로 이것이 자기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하는 '부분적 사실의 일반화 및 낙인'의 폐해다.
자연계와 인간계를 통섭하는 보편적 원리는 무엇인가? 우주의 지배자인 양 한껏 잘난척하며 살지만, 인간이란 결국 소멸하고 자라는 천지자연의 대섭리에 종속되고 지배되며 순종해야 하는 존재다. 잘난 것도 잠깐이요, 못난 것도 잠깐이다. 소식(消息, 사라질 소, 자랄 식)의 원리는 거역할 수 없는 우주의 대섭리임을 어찌 모르는고....
소식(消息)을 한 글자로 바꾸면 그게 바로 역(易, 바뀔 역)이 된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모든 존재와 상황은 끝없이 바뀌고 변해간다. 인생이라는 롤러코스터에서는 오직 겸손만이 안전하게, 오래 가는 비결이다. 잘났다고 일어서서 머리 내밀고 깝죽거리다가는 롤러코스터 아래로 추락하기 쉽다. 겸손이야말로 추뉴(樞紐), 만물의 축과 중심이다. 문짝을 아무리 화려하게, 그럴싸하게 잘 만들면 뭐하나? 지도리가 튼튼하지 않으면 그 문짝은 아무 쓸모가 없다. 추(樞)는 지도리(돌쩌귀)를 말한다. 문짝이 회전할 때의 굴대를 받는 구멍이 바로 지도리인데, 그곳은 문짝의 기능에 가장 중요한 곳이다. 신경 중추(中樞), 추기경(樞機卿)이란 단어에 '추'가 들어가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구시상인부 언시할설도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니라."
# 요약.
"해가 중천에 오면 기울어지며, 달이 차면 일그러지니, 천지가 가득 차거나 텅 비게 되는 것도 시간과 더불어 꺼지거나 자라나는 것인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하물며 귀신에 있어서랴! (일중즉측 日中則仄, 월영즉식 月盈則食, 천지영허 天地盈虛, 여시소식 與時消息, 이황어인호 而況於人乎! 황어귀신호 況於鬼神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