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매주 드라이브 뮤직 4부에서는 래피가 직접 만드는 '래피의 수공예 퀴즈'를 준비한다. 어제 퀴즈는 남편의 '편'이 어떤 한자인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퀴즈 : 남편의 편은 어떤 한자일까요?
1. 偏 : 한쪽 편, 치우칠 편ㅣ'편파, 편견'의 편
2. 便 : 편할 편, 휴식할 편ㅣ'편리, 편의점, 우편, 편지'의 편
정답은 2번, '편할 편'이다. 우선 오답이 상당이 많았는데, 정답을 발표하고 나자 엄청난(?) 반발이 쏟아졌다.
"엥? 편할 편이라고? 우리 남편은 자기만 편하려고 결혼한 거 같은데!"
"우리 남편은 나에게 전혀 편하지 않는 존재다."
"아니다. 남의 편이 확실하다."
"남편의 뜻과 현실은 왜 이렇게 다르지?" 등등.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여, 뜻이라도 알고 사는 게 어떠신지? 남편(男便), 편한 남자다. 이걸 '자기만 편한 남자'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나도 편하고, 상대도 편하게 해주는 남자, 휴식 같은 존재, 이게 남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