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놀라지 마시라. 겨드랑이에 나는 땀은 '겨땀'이 아니라 '곁땀'이다, 곁땀! 2020년은 모두가 곁땀나도록 행복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곁땀이 나면 부채질을 해야한다. 부채질에는 '스스로 바람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 바람은 내 운동의 결과다. 가만히 있을 때는 아무것도 없지만, 내가 움직이면 비로소 생겨난다.
'바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노를 저어라.' 또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같은 말들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가 크고 작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매일 찾아온다. 다만 알지 못할 뿐이다. 조금 세심하게 살피면 우리의 손길과 부채질을 기다리는 일들이 도처에 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이다. 서로가 활인(活人), 사람을 살리겠다는 마음을 갖고 산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타고난 내 인생을 저절로 바꿔주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나 스스로가 바꿔야 한다. 내가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운명이라는 글자 자체에 이미 설명이 되어 있다. 운명의 운(運)이라는 글자는 '운전한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여러분의 곁땀과 부채질, 행복과 운(運)을 기원한다. 아, 많은 분들이 '이 자리를 빌어'라고 표현하시는데, '빌려'가 맞다. 심지어 방송에서도 자주 '빌어'라는 틀린 발언 및 자막이 나오는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빌려'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