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예술가의 삶 자체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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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삶 자체가 예술이다."

기사입력 2024.04.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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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가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닌, 그저 그림이 좋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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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이라는 강을 붓을 타고 건넜다."

 

     [ 김세정 작가] 풀 한 포기, 꽃잎 하나에도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자연과 동화되어 성장한 그는 유년 시절 늘 밝고 명랑했다. 예술적 소질이 탁월하여 또래들 중 단연 눈에 띄었던 그는 예고를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화가가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닌, 그저 그림이 좋아 그렸다"고 밝히며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 않았음을 밝혔다. '화가'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물질을 탐하고 화려한 삶을 꿈꾸는 것이 아닌, 그저 마음이 담긴 그림으로 사 랑과 평화를 전파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세 아이들의 엄마로서 주부의 삶을 살면서도 마음속으로 항상 붓을 놓지 않았던 그는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그림을 향한 향수가 짙어 졌다. 시간적 여유를 가 지면서 품을 떠난 아이들의 빈자리가 신앙과 그림으로 메워졌다. 그의 나이 50이 되던 해, 청담동 이목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그림 액자를 했을 정도로 방대한 작업량을 소화했던 그였기에 전시작들은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후 그야말로 그림에 빠져 살았던 그는 개인전 및 국내외 초대전, 단체전을 이어 나가며 중견작가로의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말 했다. "인생이라는 강을 붓을 타고 건너왔다" 라고, 그리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우수에 젖은 눈망울로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화가에게 가장 좋은 작품은 빈 캔버스다. 하얀 바탕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떨린다."

  "사랑이 평화를 불러오고, 평화가 사랑을 불러오는 에너지가 된다. 간혹 작품을 보고 한가해서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사랑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고. 사랑이라는 것은 추운 겨울 꽁꽁 언 손으로 콩나물 장사, 생선 장사를 하면서도 사랑으로 자식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과도 같은 것이다. 쓰레기를 가득 채운 손수레를 끌고 낑낑대며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도 사랑 없이는 불가능 한 것이다. 사랑은 그런 마음이다. 재고 따지며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라며 단호하게 말하는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실제 한없이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그이지만, 작품에 대한 굳은 신념과 의로움은 남성적 강함을 드러내고 있어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였다. "그림은 내가 그리는 것이 아니다. 미적 영감이 올 때가 있다. 그건 내 영역이 아닌 것이다. 누군가가 바람을 불어주는 것 같다. 그것을 신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작업은 무엇보다 신앙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이어 "붓질 한 번으로도 위대한 감동을 주는 이우환 선생처럼 한점 한획에 정신을 담고 싶다” 는  그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작품을 추구하고 있었다. "화가에게 가장 좋은 작품은 빈 캔버스다. 하얀 바탕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떨린다." 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김화가는. 오랜 세월 예술의 길을 걸었던 탓일까. 순수 한 소녀의 감성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예술가의 삶 자체가 예술이다."

  그는 “작가의 마음을 읽어주는 감상자를 만났을 때 가장 기쁘다며 " 내 작품을 보고 행복해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교도소 수용자, 나환자, 미혼모 등 그림을 갖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뜻 작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예술 활동도 나눔이다. 내 그림을 통해 누군가가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림의 가치를 물질적으로 매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항상 그림 그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다. 지금도 빛을 보지 못한 이름 없는 화가들 중에 정말 능력 있는 화가들이 많다. 그들이 가진 실력만큼 빛을 받아 좋은 작품을 남기며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또 작 가들도 본인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더 열심히 정진하면 언젠가는 조명받을 것이다”라며 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누구든지 화가들을 가까이하면 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의 내면을 바라보면 생활 깊숙이 철학이 묻어난다. 그 철학을 빌려 삶을 영위하면 생활의 보탬이 될 것이다."라며 의미 있는 말을 건넸다. 그가 말하는 철학적 깊이의 정도는 명확히 가늠할 수 없었지만,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알 수 있었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간직한 예술가, 훗날 미술학교를 설립하고 싶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고싶다."

  그의 작품세계는 가변, 불변의 두 가지 축을 내포하고 있다. 부단히 실험하고 탐구하는 정신이 가변의 축이요, 자 기 갱신 속에서도 일관되게 추구하는 철학이 불변의 축이다. 굳건한 예술철학을 지키며 항상 새로움을 갈구하는 그는 다 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훗날 미술학교를 설립하고 싶다. 이유는 마음의 형상을 아름답게 성장시켜 격조 높은 의식의 혜안을 맛보게 하고, 물질이 채우지 못한 공허감을 풍요롭고 아름다운 정신세계로 전진하는 지혜를 나누기 위함이다. 이는 개인의 교육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공통교감을 이뤄 건전하고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첫 전시 때 타이틀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서' 라고 했듯 모든 사람이 진선미를 중시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오길 기다리는 염원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새싹같이 예쁜 정신을 가꾸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음이다. 누군가 능력이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화폭에 담긴 아름다운 그림만 큼이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그 단아한 발걸음으로 캔버스를 거닐며 사랑과 평화의 씨앗을 심고 있을 것이다.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고싶다."는 그 가 앞으로도 물욕에 얽매이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진정성을 가진 예술인으로서 꿈을 향해 비상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나 가길 바란다. 그의 진실한 마음이 담긴 그 림은 시대가 지나도 늘 환한 빛을 발휘하며 사랑과 평화를 전파할 것이라 확신할수 있었다. 그는 세상 기다림을 아는 예술가이다. 참으로 순수한 예쁜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진정 예술가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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