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해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사입력 2011.08.12 14:04

이제 서울상징 해치를 스마트폰에서 만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귀여운 이미지는 그대로다. 거기에 장난치고, 건들거리고, 토라져서 투정까지 부리는 개구쟁이 해치의 이미지를 보탰다.

첫 화면부터 삐딱하게 서서 건방진 모습으로 발을 까딱거리며 건들댄다. 전에는 보지 못하던 모습이다. 게다가 내가 하는 말과 노래도 기가 막히게 잘 따라한다.

이번에 개발된 ‘말하는 해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이 가능하며, 지금까지의 ‘말하는 동물’ 시리즈 중 가장 많은 9가지의 인터렉션을 실행한다. 화면 하단의 장미꽃을 터치하면 사랑을 고백하고, 야구공과 축구공을 만지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드리볼과 슈팅을 한다.

머리를 만지면 토라져서 투정을 부리고, 입을 건드리면 냉기를 뿜는다. 배를 간질이면 깔깔거리며 웃고, 날개를 쓰다듬어주면 하늘을 날아다닌다. 손을 만지면 사랑의 하트를 쏘고, 다리를 건드리면 ‘아싸!’ 신나는 춤을 춘다.

배경화면도 광화문 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변경할 수 있고, 전화 아이콘을 클릭하면 서울시 관련 모든 민원과 궁금증을 해결하는 ‘120 다산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말하는 해치’를 다운받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면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 ‘말하는 해치’를 검색, 선택한 후 계정암호로 로그인하고 다운로드를 진행하면 된다.

컴퓨터에 아이튠즈(iTunes)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아이튠즈 스토어에 들어가서 ‘말하는 해치’를 클릭하여 다운로드 한 후 아이폰을 동기화 시킨다.

최근에는 사용자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관계형 앱’이 오픈마켓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추세이며, ‘말하는 해치’도 그동안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연령층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말하는 동물’ 시리즈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교감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앱스토어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말하는 동물 시리즈는 모두 외국 캐릭터였기 때문에 이번의 ‘말하는 해치’ 어플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앱스토어에 등록되자마자 많은 사용자들에게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 스스로 생산, 공유, 유통시키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등장과 발전이 이루어지는 추세에 따라 ‘말하는 해치’로 인해 시민들의 해치에 대한 유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간의 해치를 활용한 어플이 생산, 공유, 유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덕찬/사회부 기자 deokchan51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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