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빈대욱 교수가 엮어가는 그 스물다섯번째 예술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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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빈대욱 교수가 엮어가는 그 스물다섯번째 예술경영 이야기

기사입력 2016.12.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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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빈대욱 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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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빈대욱 교수]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구 만들어야

지금껏 한국의 공연예술계는 대표성을 지닐 만큼 유명한 공연예술 관계자들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연극계에 괄목할 만한 작품을 손꼽으라고 하면 아연해진다. 유명한 연극인들은 많은데 훌륭한 작품이 없다는것이다.

모두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독점 운영되던 문화지원 방식의 허점이 낳은 결과의 산물이다. 이 같은 문화의 종적 획일주의는 결국 문화 향수자들의 요구와는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작태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해 작금의 연극계에 팽배해 있는 소위 한탕주의심리에서 나온 벗기기 연극 등을 포함한 어처구니없는 환경은 이미 예견된 일일 수밖에 없었다.

 

70년대를 기점으로 연극계는 전문성을 갖출 좋은 기회가 있었고 문화정책 또한 나름대로 부응하여 예술성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예술가는 없었고 흥행사만 한바탕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지금 와서 나 몰라라 하며 떠난 꼴이 되고 말았다.

 

예술가적 장인정신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근자에는 좀더 그럴싸한 명분으로 치장하여 상업화라는 이름으로 근본은 변하지 않은를 연출하고 있다.

분명 21세기는 문화전쟁시대이며 문화를 올바로 육성해야만 삶의 질이 높아진 진정한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권위주의적 사고와 개인적 이기심에서 벗어나 문화향수자들의 입장에서 다양하고 직접 체감될 수 있는 방향으로 문화정책 자체가 전환되어야 한다.

 

따라서 먼저 문화예술 지원 정책에 대한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원 신청과 선정에 대한 방향은 물론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심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 같은 서울 중심의 지원에서 지역에 파급효과가 크면서도 일반인들이 문화예술을 가깝게 향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결국 전통문화, 즉 무형문화재를 보호·활성화시키는 일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

한편으로 문화예술의 세계화 작업 즉 문학에 있어서 번역원의 설치나 첨단미디어예술 등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지금 같은 일회적 나눠먹기식 문화정책의 전시행정적 지원 같은 것은 버리고 차라리 국제페스티벌을 열어 예술적 자극과 교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줌으로써 전문성을 갖추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에서 나온 창의성과 장인정신만이 우리문화의 힘의 원천이 아닐까. 그것은 곧 통일을 대비한 문화형성의 연장선상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통일 이후 도출될 문화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점차 서구화 되어가는 21세기는 전통문화라는 뿌리를 지키려는 노력과 의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21세기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뤄질 것은 자명하다. 서울만 해도 각 구마다 회관 등의 다용도 문화공간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들 문화공간을 통해 직접 문화를 향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요청하면 지원해 준다거나 또는 지역 문화공간의 확충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 문화수용자들의 편에서 그들이 질 높은 문화를 향수하게 함으로써 사회는 더욱 역동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화예술은 산업화의 뒷전에 밀려 그 동안 별반 중요성을 인식 못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문화예술인들의 자구적 헌신으로 이만큼 토양을 갖추게 된 것은 그만큼 아직 음지의 문화인들의 숭고한 노력과 정신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국제화적 생활권으로 외래문화의 범람은 자명하고 이로 인해 경제성장이 가속화되고 사회의 다원화와 자율화 거기에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문화적 욕구도 다양해질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지원방식도 횡적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수혜받을 수 있도록 바뀌어가야 한다고 본다. 비록 그 효과가 전시적 행사에 비해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해도 그것이 미래지향적 문화예술 지원의 원칙이 되기를 바란다


빈대욱 교수 약력
국립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최우수 논문상 수상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학 박사과정
체코 야나체크 예술대학 예술경영 PH.D. 박사과정
2015, 국무총리 표창 수상
2015, 한국을 빛낸 한국 인물대상 수상
2016, 대한민국교육공헌대상 수상
2016, 세계여성의날기념 올해의사회공헌대상 수상
현) 이육사 ‘광야’ 뮤지컬 추진위원회 제작감독
현)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 한국분원 대학원장
현) 브르노콘서바토리 대학원 예술경영 전임교수
[빈대욱 문화 칼럼리스트 기자 bin35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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