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래피의 사색 #92 '시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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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래피의 사색 #92 '시오니즘'

#92 '시오니즘'
기사입력 2016.12.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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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jpg
[사진=김동효(DJ래피)] 

 

지난 10일 중동 지역에서 활약 중인 덴마크 언론인 '알란 쇠렌슨(Allan Sørensen)'이라는 사람이 사진 한장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고, 전 세계 네티즌들은 충격과 분노를 금하지 못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의자를 산 위로 가져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폭음이 들리면 이 사람들은 박수를 친다."

 

최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자지구 폭격을 '구경'하고 있다. 마치 스포츠 경기 관람하듯 환호성을 치기도 한단다. 과연 그곳에 신은 존재하는가????

 

이슬람교를 믿는 팔레스타인 아랍민족과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시온주의자 사이의 끝없는 증오와 투쟁. 건국사인가 아니면 침략사인가? 이곳에서 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발벗고 나서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왜인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인생을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타인끼리 연결되어 살아간다. 미치 앨봄은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통해 타인이란 아직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이라고, 한 사람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다고 역설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을 편드는 주장이 대세였고, 아랍의 처지를 옹호하는 의견은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았다. 이유는 한국이 서방세계의 일원으로서, 특히 미국의 입김을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제 여론은 결코 이스라엘에 우호적이지 않다. 그들은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를 강제로 세웠다. 과연 유대민족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가. 그들 조상의 일부가 2천 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이기 때문에 그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말세가 되면 황금시대가 팔레스타인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는 유대교의 종말론적 예언이 그 땅의 소유권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팔레스타인 땅에 자손을 퍼뜨리고 땅을 경작하면서 민족공동체를 가꾸어 온 것은 아랍인이었다. 더욱이 시온주의자들은 그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을 무력으로 몰아냄으로써 이스라엘을 세웠다.

 

시온주의는 다른 민족을 물리적인 힘으로 내몰고 그 땅에 유대국가를 수립하려는 침략적 민족주의라 비판받아 마땅하다. 자기 나라를 세움으로써 수천 년에 걸쳐 당해 온 박해와 불행을 종식시키겠다고 결심한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에게 그 불행을 고스란히 떠넘기는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과연 이러한 행위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이스라엘이 아랍국가들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은 거의 전적으로 미국 유대인들이 보내 준 성금과 지원, 그리고 나중에는 독일의 배상금에 힘입은 것이었다.

 

# 요약.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는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이 벌인 자살테러와 그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 난민촌 습격, 학살과 파괴를 수없이 목격하였다. 시온주의자들은 선지자가 예언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찾아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웠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수천 년 살아온 고향이 '피와 눈물이 흐르는 수난의 땅'으로 변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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