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래피의 사색 #104 '사랑에 대한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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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래피의 사색 #104 '사랑에 대한 돌직구'

#104 '사랑에 대한 돌직구'
기사입력 2016.12.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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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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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효(DJ래피)] 


모든 생물의 행동은 철저히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고 진화의 주체는 유전자다. 인간의 번식도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프로그램된 행동일 뿐이다. 생명체는 죽지만 유전자는 번식을 통해 계속 지구상에 살아남는다. 유전자는 유전자 자체를 유지하려는 목적 때문에 원래 이기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이기적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통해 생물의 몸을 빌려 현재에 이르게 됐다

 

유전자가 증식하기 위해서는 암수가 서로 결합해야 한다. 따라서 유전자는 암수가 서로 끌리도록, 그리하여 짝짓기를 하면 쾌감이 생기도록 동물의 뇌를 스스로 진화시켜 왔다. , 육제적 쾌락은 우리의 유전자 복제 노력에 대한 유전자의 보상이다. 그러므로 연인과의 이별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유는 이것이 유전자 복제를 하지 않고 떠나려 하는데 대한 벌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랑 또한 단순히 육체로 하는 몸짓이 아니라 복잡한 뇌의 작용인 것이다.

 

단순한 육체적 사랑이 말초신경세포로부터 변연계를 향해 오르는 원시적인 방법이라면, 전두엽을 사용한 만남은 신피질부터 시작해 변연계로 내려오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영화 한 프로 볼까?" 또는 밥이나 같이 먹자하지, 처음부터 막무가내로 한번 하자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사랑이라는 열렬한 감정이 진화한 까닭은 무엇인가? 세상 어딘가에는 당신이 찾는 완벽한 상대가 틀림없이 있다. 그러나 이상형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면서 죽을 때까지 솔로로 늙어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이상형을 만났더라도 그 이상형이 꼭 당신을 선택한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합리적으로만> 따진다면 그동안 만난 이성들 중 그나마 가장 나은 이성을 택해 결혼해 살다가 더 나은 이성이 나타나면 바로 그리로 옮겨 타는게 최선이겠지만, 상대방 역시 당신과 똑같이 생각할 것이므로 그렇게 된다면 결국 남녀 모두 콩가루를 흩뿌리며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

 

비유하자면 집주인은 최고의 세입자를 구하고 싶어 하지만, 결국은 만나 본 세입자 몇몇 가운데 가장 나은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세입자 역시 둘러본 집들 중 가장 나은 집의 주인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일단 세입자가 들어와 살게 된 다음에는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이 갑자기 계약을 파기하면 큰 멘붕이 온다. 집주인이 더 좋은 세입자를 구했으니 당장 집을 비워 주라고 요구하거나, 세입자가 더 싸고 좋은 집을 찾아서 이사를 가야 하니 다른 세입자를 구해 보라고 말한다면? 따라서 둘 다 그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사람이 큰 손해를 입도록 법적으로 규정한 임대 계약서를 쓰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애인을 갑자기 차 버리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연애계약서나 법률 따위는 없다. 어느 날 유명 여배우가 당신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하거나, 아이돌 가수가 당신의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어떡할 것인가?

 

그러므로, 유일한 해결책은 처음부터 당신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며 그 어떤 일이 생겨도 당신 곁에 있어줄 <비합리적인 사람>과 사귀는 것이다.

 

# 요약.

 

사랑이란 진화적인 시각에서 보면 연인 사이에서 여러가지 유혹을 물리치고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헌신하게 만드는,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복잡한 정신 현상이다. “너의 외모는 만족스럽고, 너희 집안도 마음에 들어.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낫기 때문에 널 선택했어라고 털어대는 <합리적인 사람>은 더 나은 상대가 나타나면 당신을 떠날 사람이다. 백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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