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교사 김솔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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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사 김솔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세상 #4

기사입력 2017.01.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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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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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사 김솔]
   누구든 사춘기를 보내며 부모님과의 갈등을 한 번쯤은 겪었을 것이다.
휴일에 일이 있어 잠시 출근을 했던 어느 날 필자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학생과 마주쳤다. 평소와 다름없이 해맑고 애교 있게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에게 마주 인사하고 가려던 찰나 아이가 웃으며 ~저 가출했어요~’라고 했다. 황당해진 필자는 가려던 길을 멈추고 학생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화 부족으로 인한 불신에서 갈등이 시작되었고, 갈등이 고조되다가 결국 학생의 가출로 이어진 것이었다.
세대 차이라는 말이 있다. 세대 차이는 연령과 시기, 출생동기집단효과 등의 원인이 있다. 요즘 학생들은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필자는 그 원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에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보급되면서 학생들은 많고 다양한 정보들에 접근하기 쉬워졌다. 그렇다 보니 사람 간의 대화는 점차 줄어들고 동시에 학생들의 감정 표현도 점차 줄어들었다. 더불어 이 학생의 경우 어른들은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부모님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학생이다. 필자는 학생의 이런 생각을 연령의 차이에서 비롯된 세대 차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맹자는 젊은 남녀들이 담장 너머로 서로 엿보는 것을 한탄하며 젊은 세대의 조급함과 버릇없음을 탓하였다. 이처럼 맹자가 살던 시대에 신세대와 구세대 간 차이가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신세대와 구세대 간 차이가 존재한다. 이런 연령에서 비롯한 세대 차이는 경험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70년대와 80년대 사회구조의 차이를 예로 들어보자. 70년대가 억압된 권위주의 시대였다면, 80년대는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을 통해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고자 했던 시기였다. 따라서 세대 간 차이에는 어느 시기에 어떤 사회적 구조 하에서 성장했느냐가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를 매울 수는 없어도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세에 있다. 이 학생의 경우 나와의 대화 후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집으로 들어갔고,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전보다는 부모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처럼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이런 사회적 구조나 생각의 차이를 인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며 이해하다 보면 그동안 쌓아왔던 불신들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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