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래피의 사색 #108 '월화수목금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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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래피의 사색 #108 '월화수목금금금'

#108 '월화수목금금금'
기사입력 2017.01.03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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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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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효(DJ래피)]
  
연봉은 스트레스에 비례한다는 말이있다. 과도한 업무시간과 업무량, 업무강도는 고스란히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실상은 어떤가? 통장에는 돈이 쌓일지언정 본인은 온종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일쑤다. ‘사는 게 이래서야 되겠나싶어 심각한 회의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한 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회사로 복귀해 그날 작업한 내용을 정리하는 사람들, 결산 시즌이 되면 새벽에 집에 들어갔다가 두세 시간 뒤 나가는 일이 반복되는 사람들, 가족들과 저녁시간을 보낼 수도 없고 친구들을 만나 어울릴 수도 없는 사람들, 일 관계자들과 새벽부터 술을 마시고 아침에 집에 들어가는 생활을 반복하는 사람들.
 
연봉이 높은 직업이나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개 일주일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에 퇴근했다가 새벽에 출근하는 일이 다반사이고 점심을 패스트푸드로 때우며 식사시간을 쪼개 일하는 날도 허다하다.
 
미국의 한 로펌에서는 변호사를 뽑을 때 사장이 그의 부인을 만난다고 한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에 동의하면 우리 회사가 당신 남편을 채용할 것입니다. 남편을 포기하십시오. 앞으로 당신 남편은 일년의 절반은 해외 출장에 나가 있을 것이고, 나머지 반년의 절반은 야근을 하고 있을 것이고, 남은 절반의 절반은 업계 인사들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남편과 함께하는 삶을 포기하면 좋은 집과 차를 제공하고 평생 돈 문제로 걱정하지 않게 해줄 수 있습니다. 동의하시겠습니까?”
 
# 요약.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의 마지막 두 줄은 그야말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있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그렇다. 우린 늘 나 자신은 사랑하지 않은 채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맨다. 우린 늘 나 자신은 돌보지 않은 채 타인들의 눈치만 보다 시간을 다 보낸다. 그 무엇보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 중요하다. 우리 생은 참으로 짧다. 그나마 정해진 삶을 고스란히 다 사는 경우야 좀 낫겠지만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이 삶을 마감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생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그동안 했던 일보다 하지않은 (하고싶었으나 미처못한) 일들로 인해 후회하게 될거라고 하지않는가. 예전에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위해 생계를 책임져주는 직장이 최고의 가치였지만, 이제는 취미와 여가생활도 중요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자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여 년간 뼈빠지게 일해서 몇 배로 부자가 됐는데 행복지수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당신의 행복지수는 어느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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