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래피의 사색 #131 '학랑소와 숙주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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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래피의 사색 #131 '학랑소와 숙주나물'

#131 '학랑소와 숙주나물'
기사입력 2017.0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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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래피 사진 1.jpg
[사진=김동효(DJ래피)]

 
, 조연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을 발하는 영화 '관상', 다시 봐도 참 재미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역사적 배경은 계유정난이다. 문종이 병약하여 재위 2년만에 죽자 단종이 13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였으나, 당시 여건으로는 수렴청정을 할 대왕대비가 없었고, 모든 정치적 권력은 김종서(영화에서 백윤식)등이 잡고 있었다.
 
수양대군(영화에서 이정재)은 신숙주를 끌어들이고 한명회 등을 양성해 역모 준비를 진행하다 마침내 김종서의 집으로 찾아가 철퇴로 쓰러뜨리고 여러 대신을 왕명으로 불러 들여 궁문에서 한명회가 들고있던 살생부에 따라 한 명씩 처단하였고, 수양의 동생인 안평대군은 강화도에 안치했다가 사사(임금이 독약을 내려 자결하게 하는 일)하였다.
 
신숙주는 조선 초기 학자로 세종 때 성삼문, 박팽년 등과 함께 집현전 학자로 들어와 수많은 저서를 집필하고 나중에 영의정까지 지냈지만 세상은 그를 특별히 아끼셨던 세종의 뜻을 저버린 일을 결코 잊지 않았고, 민심은 급기야 그를 '숙주나물'로까지 부르게 된다. 콩으로 키운 것은 콩나물이라 부르지만 녹두에 싹이 나서 키운 것은 녹두나물이라 부르지 않고 숙주나물로 부른다. 유독 녹두나물은 콩나물이나 다른 여타 나물에 비해 더 잘 변질되고 상해 버리는데, 이러한 성질을 신숙주에 비유해 숙주나물로 바꿔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전 동생들과 쌀국수를 먹다 숙주나물을 보고 불현듯 떠올라 숙주나물 이름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사육신이란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고, (세조)이 되자 이에 불복하고 단종 복위에 힘을 쓰다 목숨을 잃은 성삼문, 박팽년 등을 부르는 말이며 생육신은 세조에게 한평생 벼슬하지 않고 단종을 위하여 절의를 지킨 신하들을 지칭한 것으로, 곧 김시습과 원호 등을 말한다.
 
김시습이 지은 깔깔 웃는다는 뜻의 <학랑소(謔浪笑)>라는 시를 보면, 제목처럼 깔깔 웃으며 뒷짐지고 산으로 들어가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그의 모습이 아련히 보이는듯 하다.
 
"나는 알지, 나는 알지 손뼉 치며 깔깔 한바탕 웃노라. 고금의 잘난 이 모두 양을 잃었나니 시냇가에 초가 지어 사는 것만 못하리...(중략)...남과 내가 구별됨을 아예 보지 않노라. 달 아래 거닐며 요뇨탄 가에서 노래 뽑고 구름 자욱한 등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허허 웃으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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