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교사 정재훈의 “꼰대가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EP 14. 역사책은 왜 있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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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사 정재훈의 “꼰대가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EP 14. 역사책은 왜 있는가? #1

기사입력 2017.0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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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사 정재훈의 꼰대가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EP 14. 역사책은 왜 있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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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사 정재훈]

오늘 뉴스를 보면서 참 가슴이 먹먹해진다. 듣기만 해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일본군 위안부. 어쩌면 힘이 약한 나라에서 당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나라를 잃어버린 민족이 무슨 짓이든 못 당하랴만은 아직 그 피해자가 우리 주변에 살아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때문에 우리 시각에서 멀어진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이미 예견된 외교 전쟁이 시작되었다. 20151228일 한국은 일본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합의를 하였다. 사실 이 문제는 일본의 외교전에 한국이 완전히 농락당한 사건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로서의 일본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아베 총리 부임 이후 일본은 경제가 살아나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이었던 국제적 위상을 수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였다. 중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힘겨워 하는 미국을 이용하여 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였다. 아베 정권은 70년을 지켜왔던 이른바 평화헌법을 미국의 묵인하에 개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평화헌법에 의하면 일본은 자위대 외에 군대를 보유할 수 없으며, 철저하게 군비도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를 교묘하게 해석해서 해외 일본인을 보호한다던지 국제질서 유지에 동참한다던지 하는 명목을 넣어 군대를 증강하려고 한다. 아베 총리는 사실 우리에게는 원수와 같은 인물이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영웅에 가깝다. 1980년대까지 일본은 세계 경제 2위의 대국으로 승승장구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학창시절이 일본이 잘나갔던 마지막 시기였던 것 같다. 내가 중학생이던 90년대 초까지 일본산 카세트 플레이어, 소위 워크맨이 가정집에 한 대 정도는 다 있었던 것 같다. 워크맨뿐만 아니라 CD플레이어, TV, 테이프 플레이어, 카메라 등 일본 제품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일본 제조업은 맹위를 떨쳤다. 우수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일본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당시 일본산 제품의 가격은 우리나라에서 환율 문제로 비싼 편이었지만 일부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나도 부모님을 몇 달을 졸라 일본산 워크맨을 손에 넣게 되었고, 자랑스럽게 허리춤에 차고 다니면서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1990년대 초 터진 주식과 부동산의 버블 붕괴로 지금까지 쌓아왔던 일본의 경제는 한꺼번에 무너져 버렸다. 일본은 이후로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탈출구가 없는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버렸다. 그 와중에 신흥 강국인 한국과 중국이 성장하면서 일본의 제조업은 고사 직전까지 와버렸다. 그런 일본을 살려낸 사람이 아베 신조 총리였다. 아베는 초임부터 강한 일본을 주장하면서 일본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2012년 총리가 된 아베는 소위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을 추진하였는데, 이는 엔화의 가치를 절하하여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일본의 경제적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여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이다. 우선 일본의 엔저 정책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년 가까이 이어온 일본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아베 총리 취임 몇 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아직 인플레이션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러한 성과에 일본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은 각종 선거에서 압승을 하고 있고 아베 총리는 20189월까지 총리직을 연임 확정지었다. 지금 여세라면 아베 총리는 다시 연임을 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 아베 총리는 현재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일본의 내부적 문제와 불만을 교묘하게 외부로 잘 돌리면서 버티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국과 중국의 외교 마찰이다.

[정재훈 칼럼리스트 기자 masina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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