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래피의 사색 # 155 / '사랑과 행복의 한계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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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래피의 사색 # 155 / '사랑과 행복의 한계효용'

기사입력 2017.01.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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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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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효(DJ래피)]

 

우리가 행복을 누리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가장 먼저 나올 수 있는 대답은 돈, 권력, 명예, 쾌락 정도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이 오랫동안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사실 '지속적인 자극'이다. 그 자극이 없다면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내내 행복감을 유지시키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단순한 쾌락'은 그 끝, 한계가 반드시 존재하는 속성이 있다. 그런 단순한 쾌락에 길들여진 삶으로는 결코 행복감을 유지시킬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것들도 반복되고 또 반복되다 보면 끝내 지루함을 느끼게 마련이고 더 큰 쾌락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쾌락의 밑바닥을 짚고 나면 그동안 가장 강력하게 누려왔던 것들이 견딜 수 없는 공허함으로 다가오고 만다. 그 쾌락의 끝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어느세 80세 노인이 되어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쾌락과는 달리 학문, 즉 배움에는 끝이 없다. 아무리 배우고 또 배워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상과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는 순간 옛것이 되고 또다시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생성된다.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나는 첫 날갯짓을 시작하여 겨우 120피트 비행에 성공하였지만, 끝없이 연구하고 공부하여 이룬 결과는 이제 인간이 날아서 못 갈 곳이 없게 되었으니, 배우고 익힌 결과는 무한과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만고의 주제 역시 단순히 육체적 사랑으로만 접근해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을 잠시 빌리자면, 사랑은 '지속적인 작업, 끊임없는 노동, 서로 배우는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다. 끝없이 서로를 배워가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그 상태 그대로, 자신과는 반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을 그 감성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다. 바꾸려고 하거나 간섭하는 순간 싸움은 시작된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기 전에 수십 년을 전혀 다른 환경과 습관, 즉 다른 아비투스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서로가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은 곧 약간의 긴장을 유지하면서 서로 사랑을 유지해 나가는 법을 배워 나가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이 긴장을 불가분의 존재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을 오래도록 지속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 요약.

 

우리들 앞에 놓인 일시적 쾌락은 반드시 그 끝이 있다. 그 쾌락이 바닥을 드러내는 시점이 되면 우리는 공허함에 빠지게 되고 일부는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쾌락을 갈망하며 산다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인생이 왜 이렇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끝없는 배움 속에서만 사랑도, 행복도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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