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래피의 사색 # 159 / '양질전환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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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래피의 사색 # 159 / '양질전환의 원리'

기사입력 2017.02.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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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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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효(DJ래피)]

때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10년 전, 그러니까 2004년 또는 2005년이었던 것 같다. 1224일 이승철 부산 콘서트에 객원 멤버로 공연을 마치고 호텔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었다. 불현듯 멜로디가 떠올라 욕조 속 아르키메데스 빙의 현상을 체험하며 급하게 호텔 메모지에 멜로디와 가사를 휘갈겼던 기억이 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뭔가를 만들어 내려고 책상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있는 거보다는 이렇듯 뭔가 행동하고 실천할 때, 또는 휴식을 취할 때, 영감이 자주 떠오른다.

 

아이디어는 뭔가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갑자기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앉아서 위대한 창작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면 무척 오랫동안 그렇게 앉아 있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묵묵히 작업을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생각도 떠오르고 일도 벌어진다. 사람들은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뭔가 그럴싸한 멋진 아이디어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작품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발표가 된 것이든 혼자만의 작품이든, 다작이 중요하다. 다작을 해야 그 과정에서 많이 공부하고, 많이 배우고, 실수하면서 다듬어지고 실력도 쌓인다. 이것이 바로 양질전환의 원리다. 지식 발전의 형태는 선형적이 아니라 퀀텀식이다. 퀀텀, '양자 도약’, 그것은 사실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원자 속에는 양성자와 중성자를 포함한 핵이 있으며, 전자가 각각 다른 궤도에서 핵 주위를 돌고 있는데, 전자는 특정한 궤도에 머물러 있다가 때로는 다른 궤도로 자리를 옮긴다. 에너지를 흡수하면 전자는 더 높은 궤도로 도약할 수 있고 반대로 에너지를 방출하면 더 낮은 궤도로 떨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자가 다른 궤도로 자리를 바꿀 때, 일정한 공간을 거쳐서 새로운 자리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다음 궤도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양자 도약의 의미다. 양자 도약은 하나의 환경에서 또 다른 환경으로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이것은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 일어난다. 이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의 대부분은 지루한 시간을 버텨낸 뒤에야 비로소, 어느 순간 갑자기 퀀텀 점프한다. 그 도약 직전까지의 지루한 시간을 견뎌내지 않으면, 비약적인 발전이란 것은 없다.

 

피카소는 2만 점이 넘는 작품, 아인슈타인은 240편의 논문, 바흐는 매주 한 편씩 칸타타를 작곡했고, 에디슨은 무려 1,039개의 특허를 신청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수들은 좋은 작품 못지않게 형편없는 작품 역시도 무쟈게 많이 만들었다는 사실, 그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 요약.

 

1954년 노벨 화학상, 1962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은 이렇게 얘기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최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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