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사 정재훈의 “꼰대가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EP 13.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지 못하는 세상이라도 하고 싶은 것 하고 살자 #3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세상에 대해 기성세대들보다 많이 알지 못한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의 차이가 나는 세월동안 기성세대들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겠는가? 군대에서는 한 달 전 입대한 고참이 하늘과 같이 보이는데 몇 십 년 인생 고참은 얼마나 차이가 많겠는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내가 사회를 보고 분석하는 능력은 비슷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나도 인생의 엘리트 루트(Elite Route)를 가고 있지는 못하다.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의 인생을 추천해줄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고집대로, 생각대로 나가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나는 고등학교 2, 3학년 때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카드 모으기에 빠졌었다. 수백, 수천 장의 카드 중 희귀한 스페셜 카드를 뽑게 되면 그것이 시세에 따라 거래되는 시스템인데, 일종의 사행성 놀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눈에는 그 사업이 유망해보였던 나머지 부모님께 고등학교 졸업해서 그 일을 하겠다고 이야기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잠깐의 유행이었고 비전도 없는 일이었다. 그 나이의 학생들이 의례히 그렇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고 판단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 부족하면 판단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생각이 깊어져 실수를 적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