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모델 최연수의 "나는 모델이다"2 #6-2 여탕 목욕커의 하루 (여탕 패션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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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델 최연수의 "나는 모델이다"2 #6-2 여탕 목욕커의 하루 (여탕 패션피플)

기사입력 2017.02.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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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최연수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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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델 최연수]

달 목욕 등으로 오랜 경험치를 쌓은 목욕커들 사이에는 여러 가지 유행과 패션이 존재한다. 목욕탕 패션의 최신 트렌드 룩 아이템은 이렇다.

1. 헤어캡

2. 실리콘 부황 (젖은 피부에도 눌러서 흡착시키는 간단한 방법의 부황)

3. 땀 빼는 용도로 쓰이는 (꼭) 핑크색 비닐 튜브톱

4. 접이식 방석 클러치 (엉덩이용 매트)

5. 매점 아주머니의 여탕빈
(달 목욕은 한 달 단위로 끊어서 매일 목욕탕에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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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모델 최연수]

나에게 충격적인 것이 실리콘 부황이었다. 등에 또는 전신에 동그라미 모양의 멍들이 뭔지 너무 궁금했는데 사우나 안에서 등을 돌리고 앉은 목욕커들의 등 뒤로 마치 척추뼈가 튀어나온 모양이 너무 흥미로웠다. 또한 각얼음을 수북하게 쌓은 플라스틱 물통에 담아 파는 목욕탕 커피는 놀라운 맛이다.
목욕커들의 필수품으로 음료를 다 마시기 전에 회수하는 아주머니와 싸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온몸의 제모를 하는 모델들은 접하기 힘든 목욕탕이기에 나 역시 새로운 목욕 문화에 즐거움을 가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의 무서운 충격을 안겨준 것은 때 미는 아동학대 였다. 울고 있는 자녀를 엄살 부리지 말라며 때는 밀어주고 있는 엄마의 모습과 때 타월에서 탈출하려는 아이의 모습은 코믹 드라마 그 자체였다. 곧이어 등짝 스매싱 소리와 함께 알몸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꼭 저렇게까지 해서 때를 밀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사실 어린아이의 피부에 닿는 때타월은 아프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할머니가 팔을 붙잡고 어머니가 다리로 누르면서 때를 벗기는 장면은 조선 시대 고문의 현장 같은 느낌이랄까? 그 이후로 비명이 울려 퍼지는 주말에는 목욕탕에 가지 않는다.
즐겁고 흥미로운 여탕의 목욕 문화를 보며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본다.
[최연수 칼럼리스트 기자 edwenna08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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