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DJ 래피]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부류를 만나게 된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사 8마디도 안 써오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비싼 등록금 내면서 아예 수업을 오지 않는 애들도 있다. 냉소로 가득 차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는 못하고 자만에 젖어 있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발군의 실력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지극히 겸손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업을 듣는 애들도 있다. 가장 답답한 애들은 학교도 잘 안 나오고, 갖은 핑계들로 노력조차 하지 않으며, 실력도 없으면서 자만에 젖어 빨리 뭔가 결과를 이뤄내고 싶어 안달인 케이스다.
하지만 세상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한 알의 과일, 한 송이의 꽃도 그렇게 되지 않는데 하물며 인생에서야 두말할 필요도 없다. 어떤 작은 성공조차도 쉽게 되는 법은 없다.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참고 기다리며 인내할 줄도 알아야 한다.
카드를 무작위로 섞어 네 명에게 나누어 준 다음, 그들에게 각각 클로버, 다이아몬드, 하트, 스페이드가 1부터 K까지 세트로 들어갈 확률을 계산해 보면 수천 조 분의 1이 나온다. 우리는 그런 것을 기적이라고도 부른다. 그렇다면 카드를 섞어 아무런 특별함 없이 나눠지는 카드 조합이 나올 확률은 얼마일까? 놀랍게도 그 확률 역시 4개의 세트가 네 사람에게 돌아갈 확률과 똑같다. 다만 하나는 특별한 사건으로 인지되고 다른 하나는 그냥 그런 사건으로 치부될 뿐이다. 우리는 매 순간을 이렇게 기적적인 확률로 살고 있으면서도 그 특별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산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미 기적이다. 이 기적 같은 삶을 목표도 없이, 노력도 없이 그저 떠 밀려 살아가서야 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이 인생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 요약.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미 기적이다. 우리는 이 기적 같은 삶을 그저 떠 밀려 살아갈 것이 아니라 성공을 향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성공,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성공의 뜻을 사전에 찾아보면 '하고 싶은 바를 이룸'이라고 되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또 노력하며 여전히 그 일이 재미있으면 그게 바로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