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사 김솔]
일단 선생님께서 묘사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학생은 ‘약간 소심하고 소극적이지만 교우관계가 원만한 모범적인 학생이다.’이다. 그리고 내가 판단한 a반 학생은 ‘상당히 강한 성격의 학생이며, 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학생’이다.
그렇다면 이 상반된 성격의 학생이 어쩌다가 갈등을 겪게 된 것일까?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신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였다.
a반 학생과 b반(편의상 a반과 갈등이 있던 반을 b반이라 칭하겠다.)학생이 복도에서 마주쳤고, b반 학생은 부딪히기 싫어 몸을 살짝 틀었지만, a반 학생이 어깨를 일부러 치고 갔다. 그렇지만 b반 학생은 a반 학생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반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날 점심시간 a반 학생들이 그 학생에게 사과를 받으러 b반에 갔으며 b반 학생들이 그 학생을 감싸려다가 그것이 단체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a반 학생들은 b반 학생들이 지나치면 거울을 보는 척 하며 b반 학생들에게 육두문자를 사용하며 위협을 했던 것이 참작되어 징계를 받을 것 같다.
분명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a반 학생들은 평소에 태도도 좋지 않았으며 꼬투리를 잡아 갈등을 심화시킨 말썽쟁이들이다. 하지만 선생님의 상황 설명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a반 학생들의 상황 설명도 무시할 수 없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a반 학생들을 ‘놀기 좋아하며 인내심이 짧고 호불호가 강하며 강한 성격의 학생들이지만 그래도 이유 없이 말썽을 피우는 학생들은 아니다.’라고 판단한다. 아마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a반 학생이 b반 학생의 사과를 듣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먼저 단체로 한 명에게 가서 위협을 했기에 해당 학생은 교내봉사로 사건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