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래피의 사색 # 234 / '술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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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래피의 사색 # 234 / '술과 물'

기사입력 2017.03.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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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래피 사진 1.jpg

[사진 = DJ 래피]

갑자기 생각났는데, 술을 마시면 유독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평소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인데도 어느 날은 한, 두 잔만 마셨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게 다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다생각난 김에 술 해독의 메커니즘을 한 번 들여다보자.

 

알콜(ethanol, C2H5OH, CH3CH2OH)은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면 3번의 분해과정을 거치게 된다

 

1. 위장에서 흡수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이중 20~30%는 혈액에서 용해되어 체내로 분산되고 나머지는 간으로 운반된다.

2. 간으로 들어온 알콜은 알콜탈수효소 ADH 에 의해 분해되어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CH3CHO)로 전환된다

CH3CH2OH  ->  CH3CHO + H2

3.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 ALDH 에 의해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CH3CHO + NAD+ + H2O -> CH3COOH (아세트산) + NADH + H

CH3COOH + 2O2  -> 2CO2 + 2H2O

 

아세트산은 잘 알 거다식초에서 나는 신맛이 바로 아세트산에 의한 것으로, 아세트산을 초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참고로 경상도에서는 술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 또는 과음으로 고주망태가 된 사람을 흔히 "초빼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바로 "초병"에서 나온 말이다. 초병은 식초를 담는 병을 말한다. 그니까 '초가 되게 마시다' 또는 '알콜이 초산 발효를 일으킬 만큼 술에 절었다'는 뜻이 되겠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강한 독성 물질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혈관을 확장하여 얼굴을 붉게 만들고, 속을 울렁거리게 하여 구토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숙취는 이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하여 술을 깨는 데는 해장국보다는 사실 물이 최고다술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려면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야 한다. 물은 알콜이 빨리 분해되고 소변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술을 한 잔 마실 때마다 물도 한 잔씩 같이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아세트산으로 잘 바뀌게 해 숙취 증상을 줄여준다.

 

결국엔 물이 답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자신을 낮춰 아래로 흘러가는 물의 속성을 적용한다면 싸울 일이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물처럼 살면 얼마나 좋으려나.

 

# 요약.

 

사람은 다투지만, 물은 다투지 않는다사람은 무언가가 가로막으면 없애버리려 안달이고 뛰어넘으려 발을 동동 구르고 난리지만, 물은 산이 가로막으면 스르륵 돌아가고 큰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지나간다사람은 험난함을 만나면 좌절하지만, 물은 가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좌절하지 않고 차분히 웅덩이를 다 채우고 난 다음 앞으로 나아간다사람은 만물을 파괴하고 해롭게 하지만,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심지어는 술 취한 사람도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물이 해독을 시켜준다. 물은 사랑이요, 생명이다사람은 누추한 곳을 피하려 하지만, 물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하며 낮고 소외된 곳도 마다하지 않는다사람은 다른 사람을 밟아서라도 기를 쓰고 올라가려 하지만, 물은 절대 높은 곳으로 흐르는 법이 없다. 물은 반드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겸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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