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래피의 사색 # 237 / '설민석이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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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래피의 사색 # 237 / '설민석이 뜨는 이유'

기사입력 2017.03.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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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빅뉴스 김동효 문화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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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DJ 래피]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의 나라, 한국. 우리 아이들이 불행한 건 그 부모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부모는 아이를 자기가 못 이룬 꿈의 대리인으로 여겨, 아이가 원치 않더라도 강제로 경쟁 체제에 편입시킨다.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어 하는지는 관심 밖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하지마, 안 돼!".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의 꿈이 차단되는 그 출발지는 집이다. 가정에서 차단된 아이의 꿈은 자연스럽게 학교에서의 차단으로 이어진다. , 고등학교에서 명사 특강을 해보면 <질문이 사라져버린 학교>를 체험해볼 수 있다. 심하게 표현하면 학생이 아니라 좀비처럼 느껴진 경우도 많다. 지금 내가 학교를 왜 와있는지, 뭘 해야 할지, 뭘 하고 싶은지 아무 생각이 없다. 그런데 그것은 아이들 잘못이 아니다. 아이들 각자는 지닌 재능이 다르다. 그 재능을 각자 다른 곳에서 꽃 피워야 진정한 자아실현이 가능하다.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서만 경쟁해서는 안 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의 핵심은 교육이다. 아이들은 지금 최악의 교육 시스템 속에 인성마저 망가진 채 행복지수의 최저점을 찍고 있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기능인력을 배출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자질을 키우는 것도 교육의 목적이며 이를 통해 더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협력과 소통, 창의력을 중시하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탐색을 하다 보면 좀 더 폭넓은 꿈과 진로의 방향 설정이 가능할 것이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학교에서 정해준 답만 외워 대학에 진학하고 회사에 취업하는 반복적이고 맹목적인 삶을 살고 있다. 타인과의 상생이 아니라, 남을 짓밟고 선두에 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가르치며 경쟁만을 부추겨 아이들을 극한으로 몰아대는 현 교육 시스템은 교육의 본질에서 어긋난다. 학교는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해하는지, 뭘 잘하는지를 발견해주고 탐색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와 제도권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은 많지만 막상 기억나는 건 많지 않다. 설민석이 왜 뜨는가? 설민석이 TV에 나와 강의하는 것들이 전혀 새로운, 독창적으로 만들어 낸 사실들인가? 아니다. 우리가 이미 학교에서 다 배운 것들이고 어느 역사 책을 봐도 다 나오는 내용들이다. 이미 배운 것들이지만 주입, 암기식 교육의 온상인 학교와 시험장을 나오는 순간 기억 속에서 멀리 사라져버렸기에 TV의 영향력에 힘입은 설민석의 쉽고 빠른 스토리텔링식 감성 퍼포먼스 수업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개개인의 다른 장점과 특성을 획일화된 제도권 프레임 안에 집어넣고 '이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압박하는 지금의 학교 교육은 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는 기존의 교육틀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하며, 그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노력해나가야 한다.

 

# 요약.

 

현재의 교육은 오래전 구축된 사회 신분 시스템을 지탱하는 틀에 불과하다. 창의력과 적성에 포커스를 두는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시작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좁은 교실에서 밤늦게까지 공식만 줄줄 외우고, 몇 점 차이로 인생이 달라지는 불합리한 사회에 살게 하면 안 된다. 새로운 교육시스템 안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사회 발전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 그래야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할 수 있다. 그것은 결국 행복한 사회 분위기의 조성에까지 이어질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끈기 있고 꾸준하게 보완해 나가야 하고,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시작되어야 이 모든 것들이 실현 가능하다. 경쟁을 떠나 서로가 협력하고 모든 사람의 개성이 존중받는 사회. 인성, 창의력, 자기 주도력, 주위 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과 실패로부터 학습하는 능력을 배우는 학교.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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